책의향기

용감한 소녀의 인생 역전- 요술 침대

얼음날개 2012. 12. 17. 21:17

작성일 : 2009-06-19 21:55

역시 어릴때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재작성하는 동화. 제목이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 요술 침대라
고 하겠다. 이 이야기는 독일 동화집에 있던 이야기로 기억한다.

옛 날 어느 성에 왕이 살았다. 그 왕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이 왕자가 얼마나 잘생기고 늠름한지 사람들은 왕자를 사랑했다. 어느날 왕자는 숲으로 신하들과 사냥을 나갔다. 그런데 숲속에서 안개에 휩싸여 왕자와 신하들은 길을 잃고 말았다. 한 참 뒤에 안개가 걷히고 나니 왕자만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나라안이 온통 발칵 뒤집어지고 왕은 왕자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나라의 반을 준다고 공표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하나 구해오는 사람이 없었다. 왕성 바깥에 허름한 집에 사는 소녀가 그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왕자를 구해오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소녀는 도시락을 싸서 숲으로 향했다. 헤매던 도중에 숲속에서 웃음소리를 듣는다. 살펴보니 거인 여자 둘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소녀는 근처를 살펴보니 동굴을 발견한다. 동굴안에 들어가니 고니조각이 새겨진 침대위에 왕자가 잠들어있었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안일어나자 침대를 살펴보았다. 침대 밑쪽에 룬 문자로 뭐라고 적혀있었지만 소녀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룬 문자는 서양사람들이 마법의 힘이 숨어있다고 믿었다.) 저녁이 되어거인 여자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소녀는 재빨리 침대 밑에 숨었다. 거인 여자 둘이 들어와 그중 작은 여자가 노래를 불렀다. " 고니야 고니야 나와 노래를 불러 노래를 불러 왕자를 깨워라" 그러자 침대의 귀퉁이에 있는 고니 두마리가 노래를 불렀고, 왕자는 잠에서 깨어났다. "식사를 하시겠어요?" 그여자의 말에 왕자는 거절을 했다. "저와 결혼해 주시겠어요?" 그것 역시 거절을 하자 "고니야 고니야 노래를 불러 노래를 불러 왕자를 잠재워라." 그러자 고니가 노래를 불렀고 왕자는 다시 잠에 빠졌다. 그녀들은 다음날 아침에도 왕자를 깨워 식사를 권하고 청혼을 했으나 왕자는 거절을 했다. 그녀들은 왕자를 다시 재우고 밖으로 나갔다. 거인여자들이 나가고 조용해 진 다음에 소녀는 침대 밑에서 나왔다. " 고니야 고니야 나와 노래를 불러 노래를 불러 왕자를 깨워라" 그러자 침대의 귀퉁이에 있는 고니 두마리가 노래를 불렀고, 왕자는 잠에서 깨어났다. 왕자는 소녀를 보고 놀랬다. "놀라지 마세요 왕자님 왕자님을 구하러 왔답니다." 소녀의 말에 왕자는 안심을 했다. 어떻게 잡혀왔느냐고 묻자 왕자는 그간 이야기를 해주었다. " 신하들과 사냥을 나왔다가 안개속에서 길을 잃었는데 그 거인여자들에게 잡혀와서 여기에 붙잡혀 있었지. 그 여자들중 작은 여자는 내게 청혼을 하는데 나는 거절하는 중이지." 그 말에 소녀는 "거인 여자가 음식을 권하면 먹겠다고 하시고요, 결혼도 하겠다고 하세요. 단, 침대 밑에 적힌 룬 문자가 뭐라고 적힌것인지 낮에 여자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왕자는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고는 소녀와 체스를 두며 놀았다. 그리고 저녁이 다되어가자 소녀는 왕자를 다시 재우고 침대 밑으로 숨었다. 여자들이 돌아오자 작은 여자가 왕자를 깨웠다. 그러나 왕자는 이때까지와는 다르게 저녁을 먹겠다고 하고는 여자들이 주는 음식을 다먹었다. 거인 여자는 기뻐하며 청혼을 했다. 왕자는 소녀가 시킨대로 결혼을 할테니 침대 밑의 룬문자가 무엇인지 낮에 거인여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물었다. 거인여자는 기뻐하며 침대 밑에는 침대야 달려라달려 바람처럼 달려라라고 적혀있고 낮에는 나가서 자신들의 생명이 담겨있는 알로 공놀이를 한다고 알려 주었다. 왕자는 그 이야기를 다 듣고는 피곤하니 다시 재워달라고 했다. 거인여자는 왕자가 원하는대로 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왕자는 거인여자가 주는 음식을 다 먹었고 같이 나가자는 권유는 거절 했다. 거인여자들이 나간 후에 소녀는 왕자를 깨운 후 여자들의 집을 둘러보았다. 한쪽 창고에는 보물이 쌓여 있었다. 소녀와 왕자는 침대에다 보물을 실은 후 한구석에 있는 창도 챙긴 후에 룬문자를 외웠다. 침대야 달려라달려 바람처럼 달려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침대는 동굴밖으로 달려갔다. 숲속으로 가니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소녀는 왕자에게 창을 던져 알을 깨트리라고 말했다. 왕자는 조심히 다가가 알을 향해 창을 던졌고 창에 맞은 알은 탁 소리를 내며 두조각으로 깨졌다. 그러자 거인 여자 둘은 뒤로 넘어져지며 입에 거품을 물고 죽었다.
자유가 된 왕자는 소녀와 같이 침대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며 소녀의 집으로 향했다. 소녀의 집에서는 보물과 왕자를 보고 매우 기뻐했다. 소녀는 왕궁에 혼자 가서 왕자를 구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믿지 않고 비웃었다.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 왕자와 함께 침대를 타고 왕궁에 나타나자 그제야 다들 기뻐하였다. 소녀는 왕자를 구한 공으로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어릴 때 즐겨 읽었던 동화중의 하나이다. 소녀의 용기와 지혜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왕자는 아니지만 저런 소녀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병원에 의사 선생님도 내게 용기를 내서 여자에게 고백해보라는데 여자가 없거니와 있더라도 왜 내가 먼저 고백해야되는지 궁금했다. 여자가 해주면 안되는건가? 앞으로 이런 것도 많이 바뀌어야 될 것이다.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