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6-07-31 01:17
여느 때 처럼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가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일때 어디선가
"오리 꽥꽥" 하며 유치원 아이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나그 근처에 유치원이 없을 뿐
더러 근처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도보로 설마 원주역까지 가는 것도 아닐 텐데 오리꽥꽥거리며 어디가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할 찰나 여보세요라며 전화받는 아저씨 목소리 아버지 연배뻘의 한 쪽 바짓단은 양말속에 고이 넣으시고 진흙묻은 검은 구두를 신으신 까무잡잡한 피부의 아저씨 아마도 손자 손녀 생각나 그 벨소리를 선택하셨는지 아니면 그저 귀여워서 선택하셨는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몰라도 저는 멋지다고 생각 했습니다. 저도 그 벨소리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디선가 오리 꽥꽥 하면서 귀엽게 걸어다니는 아이들 생각하면 절로 기분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요사이 몸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간만에 기분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아저씨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누구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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