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6-08-21 12:05
※본 포스트는 무언가 먹으면서 보기에 적합치 않은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뭔가 드시면서 보실 분들은 주의 해 주세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아침은 따사로운 햇살로 가득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 차를 탄 채 여러 생각에 잠겨 있었다. 차는 어느덧 목적지와 많이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그런에 어디선가 풍겨오는 응아의 향기. 그렇다. 사건의 전조는 그렇게 예고 되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향기를 뒤로하고 갑자기 고통이 밀려왔다. 날개의 신체는 응급 상황이 되면 각자 보고를 하기 시작한다.
"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무른 응아들이 밀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신경의 보고에
나는 순간 당황했다.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멀었는데... "여유 시간은?"
"대략5~8분정도의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간이 촉박했다. 그러나 그 고통은 이내 사그라 들었다.
"내려오던 것들이 임시 정지 했습니다."
신경의 보고 "얼마정도 시간을 더 벌 수 있을 것 같나?"
"약3분입니다."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횡단보도에서 기다렸다.
신호가 바뀌고 나는 길을 더 건너기 위해 신호대기중이었다.
다시 신호가 바뀐 후 속보로 걷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졌다.
"진동수 30%상승 걸음걸이를 조절 하십시오. " 신경이 말했다.
그래 급해지면 안되겠지.
그래서 걸음걸이를 다시 조정. 오르막을 올랐다. 그때 신경의 다급한 전보.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멈출 것같지는 않은가?"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큰일이었다. "괄약근은 얼마정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나?"
"잠시는 버티겠지만 한계점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때 화장실과의 거리는 불과20미터 정도
"좀더 버텨야해."
"지시를 전달 하겠습니다."
고통은 잠시 진정 되는 듯 했다.
거리 150미터전.괄약근의 보고가 들어왔다.
"비상사태. 한계점에 거의 도달하고 있습니다."
"고지가 머지 않았다. 조금만 더 참아라!! 전 신체 기관에 비상 경보 발령!!"
"알린다. 지금 비상사태. 모든 기관들은 최선을 다하라!!"
미칠 것 같았다. 거리 50미터 전. 통증 완화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서두르십시오."
신경의 조언에 재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한쪽은 사람이 있고 다른 쪽은 사람이 없었다.
다행이었다.
그런데 이런.... 가방을 거는 데가 없질 않은가?
"다시 반응이 옵니다. 한계점 재 도달까지 약 1분 예상됩니다."
하는 수없었다. 가방을 안고 쪼그려 앉아 볼일을 보았다.
"한계점 도달 약 30초 전에 일을 보았습니다."
"비상사태 해제. 모든 신체기관은 각자 업무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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