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보다

나는 왜 사는가?

얼음날개 2014. 10. 18. 20:36

오늘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하는 행동은 생각 안하고 내게 하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은 얼마나 잘하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지 기가 막혔다.

문득 내가 무슨 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사는지 답답했다.


나는 왜살까? 어릴때는 죽는 것이 무서워서 그렇게 살려고 애썼는데

이제는 빨리 죽고 싶어졌다.

다 귀찮고 다 덧없고 다 부질없다.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자해하고 얼마든지 죽을 수 있다.

이전에는 고통스러운 것은 싫어서라도 죽지 않으려 했는데

이젠 그런 것도 상관 없어졌나보다.


되는 것도 하는 것도 하나도 없는데 왜 살까?


이젠 즐거워지기 위해 살자라고 생각했었다.

아직 못본 나올 영화들을 기다리며 그것들이 나를 즐겁게 하니까 그만큼만 더 살자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아직은 죽을 수 없다.

좀 더 기다리면 행복해질 것 같아서

아직 행복하지 않지만 좀 더 기다리면 될 것 같아서

벌써 죽어버리면 후회 할 것 같아서


그래서 나는 아직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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