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6-06-05 23:01
기억속의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가장 기억에 남고 다시 보고싶은 동화가 있다.
어릴적 계몽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명작동화 전집. 갈색과 파란색 그렇게 두개가 한세트로 있었는데
그중 한국 창작 동화집이었던가 아마도 그런 것 같다. 그동화 중에 하나로제목을 인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정확하지 않다.
그 이야기가 가장 또렷하게 남아있다. 어린날에는 단지 슬픈 느낌만 받았을 뿐 그 동화에 대한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에 돌이켜보면 아마도 그 동화는 어른을 위한게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한 남자가 바다에서 인어를 만났다. 인어가 사람이 되고 싶어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남자는 인어에게 꽃씨를 주었고 인어는그 꽃씨를 먹고사람이 되었다. 그때 인어는 매우 고통스러워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두사람은 결혼해서 같이 살게 되고 딸을 두었다. 여자는 바다를 그리워했고 남자는 여자가 바다로 가버릴까봐 바다에서 먼곳으로 옮겨와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여자가 사라져버렸다. 남자와 딸을 둔 채. 그 이후는 어찌되었던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아마도 그 슬픈 분위기랄까 그게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 동화가 보고 싶어져서 책을 사려고 사이트를 뒤져봤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 동화 외에도 다른 동화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예전에 품었던 꿈을 다시 들쳐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계몽사는 다른 이름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그 전에 봤던 전집은 절판이다.
다시 발간할 것인가는 신중히 고려중이라던데 만약 나온다면 그리고 전에 봤던 동화들 모두 수록 되어있다면 나는 다시 사 볼 것이다. 내가 읽었던 꿈을 다시 읽는 기쁨 그리고 조카에게 행복한 꿈을 꾸게 해 줄 수 있다는 기쁨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꼭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락방에서 혼자 책읽는 소녀처럼 혼자 방안에 앉아 그 소녀가 된 것 처럼 꿈을 꾸는 그때가 생각난다...
-혹시 정확한 제목이나 작가이름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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